• 꿩대신 너구리...
  • 조회 수: 3922, 2013-10-04 06:33:19(2013-10-04)
  • 어제 아침 산책길에 항상 그렇듯이 바래가 앞장을 서고,

    덕두를 데리고 나섰다. 근처 산길로 접어들기 전

    꿩들이 소리를 지르며  날아 오른다. 아마 바래가 쫓았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풀섶을 헤치고 바래가 내려온다.

    그러더니 다시 옆으로 껑충껑충 뛰어 고사리밭으로

    파고 들더니 여태까지 듣지 못했던 '꽥'하는 소리가 

    단발 비명으로 들린다.


    '뭔가 있구나'를 직감하며 덕구를 데리고 달려갔다.

    고사리밭 중간까지 갔지만 킁킁거리며 뭔가를 찾고

    있기만 해서 놓쳐나 보다 했는데 그 순간 '덕두'가 

    고사리 엉켜있는 밑에서 아직은 조금 움직이는 너구리

    새끼 한마리를 물고 세차게 흔든다. 개들의 특유한

    몸 짓이다.


    조금 전 바래가 잡아놓은 것을 덕두가 확인사살하는 것이다.

    바래는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현장을 슬쩍 빠져나가지만,

    덕두는 잡은 너구리를 악착같이 물고 나오더니,

    밭 옆에 내려 놓고는 아까운지 자꾸만 이리 저리 뒤척이며

    먹을 거 없나 확인하는 것 같다.


    '안돼 이놈아!' 오늘은 여기까지...


    꿩이며 고라니는 쫓기만 하지 한번도 잡질 못했지만

    너구리는 올해만 내가 확인한 게 세마리니 바래가 

    너구리 킬러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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